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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대전 둔산동 은성주점 후기|학원가 근처 모둠전 맛집에서 부부 데이트

by 우주의 나비 2026. 9. 7.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갖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아이가 학원에 가 있는 저녁이면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 생긴다. 멀리 가기에는 짧지만 그냥 보내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라, 우리는 종종 둔산동 학원가 근처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긴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둔산동 전집으로 알려진 ‘은성주점’.

따끈한 모둠전에 막걸리와 맥주를 곁들이며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던 곳이다. 아이의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정해져 있어 더욱 알차게 느껴졌던 저녁 데이트였다.

둔산동 학원가 근처에 있는 전집

은성주점은 대전 둔산동 학원가와 가까운 곳에 있다.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찾아가기 좋은 위치라 우리처럼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부부에게도 괜찮다.

카페에서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따뜻한 안주에 가볍게 한잔하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때 전과 막걸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은성주점이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은성주점 기본 정보

  • 주소: 대전 서구 둔산중로64번길 25, 1층
  • 위치: 둔산동 학원가 인근
  • 대표 메뉴: 모둠전, 해물부추전, 육전, 동태전, 통통새우전
  • 영업 시작: 오후 4시
  • 주차: 전용 주차 여부를 확인한 뒤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권장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에 지도나 매장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랜 이야기가 담긴 듯한 은성주점

입구에는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이라는 안내가 세워져 있었다.

1960년대 소설가 이봉구를 비롯해 여러 문화예술인이 모였던 공간의 이야기를 담아낸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전집이라기보다 오래된 주점의 분위기를 재현해 놓은 듯한 느낌도 있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술집보다는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가까웠다. 소박한 테이블과 주전자, 전과 막걸리가 놓인 풍경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평일 저녁에 부담 없이 들러 한잔하기 좋고, 퇴근 후 직장인들의 저녁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은성주점 메뉴

은성주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전을 맛볼 수 있다.

  • 해물부추전
  • 육전
  • 동태전
  • 통통새우전
  • 두부전
  • 녹두전
  • 동그랑땡
  • 모둠꼬치
  • 오징어볶음
  • 골뱅이소면
  • 묵무침

여러 가지 전을 조금씩 먹고 싶다면 모둠전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사진 속 세트 메뉴에는 모둠전과 국물 안주를 함께 구성할 수 있는 메뉴도 있었다. 국물 안주는 동태탕, 홍합오뎅탕, 김치오뎅탕, 순두부찌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여러 명이 방문했을 때 주문하기 좋아 보였다.

우리는 둘이 방문했기 때문에 푸짐한 모둠전과 술을 주문했다.

종류별로 맛볼 수 있었던 푸짐한 모둠전

 

커다란 접시에 여러 종류의 전이 한가득 담겨 나왔다.

육전과 동태전, 새우전, 두부전, 녹두전, 동그랑땡처럼 서로 다른 맛과 식감을 가진 전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둘이 먹기에도 메뉴가 단조롭지 않았다.

전은 주문 후 따뜻하게 나와 바로 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다. 노릇하게 부쳐진 겉면은 고소했고, 속은 촉촉해서 막걸리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맛이었다.

특히 큼직한 새우가 그대로 들어간 새우전이 눈에 띄었다. 탱글한 새우의 식감이 살아 있어 다른 전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했다.

육전은 고기의 고소한 맛과 계란옷이 잘 어울렸다. 전마다 재료가 달라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양도 넉넉해 둘이 먹기에 충분했다.

전과 막걸리는 역시 잘 어울리는 조합

따뜻한 전이 나왔으니 막걸리를 빼놓을 수 없었다.

모둠전 한 점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고 시원한 막걸리를 한 모금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남편은 맥주도 함께 주문해 각자 취향에 맞게 즐겼다.

테이블에 놓인 양은 주전자와 막걸리 잔도 전집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특별히 격식을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장아찌도 전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따뜻한 전과 시원한 술, 새콤한 곁들임 반찬을 번갈아 먹으니 조합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