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몇 년 전 경남 고성에서 우연히 방문했던 본토대가도 그런 곳이었다. 당시 여러 종류의 해산물로 만든 모듬장을 먹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언젠가 고성에 다시 가면 꼭 한번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본토대가를 다시 찾았다. 몇 년 만의 재방문이라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다시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간장게장뿐만 아니라 가리비장과 새우장, 전복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경남 고성 여행 중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경남 고성 현지인 맛집 본토대가
본토대가는 경남 고성읍 공룡시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회색 외벽에 크게 적힌 ‘본토대가’ 간판이 눈에 잘 띄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매장 외부에는 간장게장과 홍가리비장 맛집이라는 안내와 방송 출연 사진도 붙어 있었다.
고성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지만, 본토대가는 간장게장과 함께 고성에서 유명한 가리비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때도 가리비장이 무척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모듬세트를 주문했다.
본토대가 기본 정보
- 주소: 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44번길 17
- 전화번호: 055-672-4224
- 영업시간: 매일 11:00~18:30
- 라스트오더: 17:30
- 대표 메뉴: 모듬세트, 간장게장정식, 가리비장정식, 새우장정식, 전복장정식
- 포장 및 택배 가능
- 주차: 매장 앞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저녁 영업이 비교적 일찍 끝나는 식당이라 늦은 저녁보다는 점심이나 이른 저녁 방문을 추천한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먼 곳에서 방문한다면 출발 전 매장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KBS 6시 내고향에도 소개된 고성 맛집
매장 안에는 본토대가가 KBS ‘6시 내고향’에 소개됐던 내용과 방문 인증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방송에서는 본토대가의 간장게장과 가리비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 요리가 소개된 것 같다. 이미 고성에서는 잘 알려진 식당인지 식사 시간에는 꾸준히 손님이 들어왔다.
유명한 방송 맛집이라고 해서 모두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본토대가는 우리가 직접 몇 년 전 맛있게 먹은 기억 때문에 다시 찾아온 곳이었다.
광고나 방송을 보고 처음 방문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먹었던 맛이 생각나 일부러 재방문했다는 점에서 우리 가족에게는 더욱 확실한 맛집이다.
본토대가 메뉴와 가격

본토대가는 다양한 장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모듬세트와 원하는 장을 중심으로 먹을 수 있는 정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방문 당시 모듬세트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 2인 모듬세트 48,000원: 게 1마리
- 3인 모듬세트 79,000원: 게 2마리
- 4인 모듬세트 96,000원: 게 2마리
모듬장에는 간장게장과 새우, 전복, 가리비장이 함께 나온다. 여러 가지 해산물장을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모듬세트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정식 메뉴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 간장게장정식 29,000원
- 양념게장정식 21,000원
- 새우장정식 18,000원
- 전복장정식 18,000원
- 가리비장정식 18,000원
- 추가 계란찜 4,000원
- 공깃밥 2,000원
10세 이상은 1인 1식 주문, 10세 이하 어린이는 2인 1식 주문이라는 안내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면 주문 전에 기준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간장게장부터 가리비장까지 맛보는 모듬장

우리가 주문한 모듬장이 나오자 몇 년 전 먹었던 기억이 바로 떠올랐다.
커다란 접시 위에 간장게장과 새우장, 전복장, 가리비장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초록색과 붉은색 고추, 깨가 듬뿍 올라가 있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았다.
같은 간장 양념을 사용한 장 요리라도 재료에 따라 맛과 식감이 모두 달랐다. 하나씩 비교하며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단품보다 모듬세트를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간장 양념이 지나치게 짜기만 하지 않고 해산물의 맛과 잘 어우러졌다.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왜 장 요리를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역시 모듬장의 중심이었다.
간장이 속까지 잘 배어 있었고, 부드러운 게살에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더해졌다. 밥 위에 게살을 올리고 간장 양념을 조금 곁들이니 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였다.
게딱지에 따뜻한 밥을 넣고 남아 있는 내장과 양념에 비벼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고소한 내장과 간장 양념이 밥알 사이에 스며들어 숟가락을 계속 움직이게 했다.
몇 년 전 본토대가에서 음식을 먹고 너무 맛있다고 느꼈던 기억이 과장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본토대가에서 꼭 맛봐야 할 가리비장
본토대가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가리비장이다.
간장게장과 새우장은 비교적 익숙하지만, 가리비장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메뉴다. 가리비 껍데기 안에 통통한 가리비살과 간장 양념이 담겨 있고, 고추와 깨가 올라가 있었다.
가리비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다.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과 바다의 풍미가 느껴졌고, 감칠맛 나는 간장 양념과도 잘 어울렸다.
평소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리비장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본토대가를 처음 방문한다면 간장게장만 주문하기보다 가리비장이 포함된 모듬세트로 여러 종류를 맛보길 추천한다.
탱글한 새우장과 쫄깃한 전복장
새우장은 새우가 큼직하고 살이 탱글탱글했다.
간장 양념이 잘 배어 있으면서도 새우 특유의 부드럽고 탱탱한 식감이 살아 있었다. 김 위에 밥을 올리고 새우장을 함께 싸 먹으면 더욱 맛있다.
전복장은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질기지 않으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고, 간장게장이나 가리비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여러 종류의 해산물장을 한 접시에서 맛볼 수 있으니 누구와 방문하더라도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장만 맛있는 것이 아니었던 기본 반찬
본토대가는 모듬장뿐만 아니라 함께 나온 밑반찬도 인상적이었다.
김과 김치, 나물, 젓갈과 장류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졌다. 밥을 김 위에 올리고 모듬장을 얹어 싸 먹거나, 반찬을 조금씩 곁들이며 먹기 좋았다.
특히 해산물로 만든 밑반찬은 각각 식감과 향이 달라 조금씩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구성이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해산물장을 잘 먹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밥과 김, 계란찜처럼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어 함께 식사하기 괜찮다.
모듬장과 잘 어울렸던 막걸리
짭조름하고 감칠맛 나는 모듬장을 먹다 보니 막걸리도 한 병 주문했다.
시원한 고성 막걸리를 곁들이니 해산물장과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밥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식사가 되고, 막걸리를 곁들이면 여행지에서 즐기는 특별한 한 끼가 되는 느낌이었다.
고성 지역 막걸리라는 점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다만 장 요리는 밥을 계속 부르는 음식이라 막걸리까지 곁들이면 예상보다 훨씬 든든하게 먹게 된다.
포장과 택배도 가능한 본토대가

본토대가의 장 메뉴는 포장과 택배도 가능한 것으로 안내되어 있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집에서도 다시 먹고 싶거나 부모님과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을 것 같다. 전 메뉴를 포장하거나 택배로 받을 수 있는지는 시기와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매장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현장에서 맛본 음식이 마음에 들었다면 포장 판매 메뉴도 살펴보길 추천한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아가도 맛있었던 곳
맛집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몇 년 후 다시 방문하면 기대와 달라 아쉬울 때도 있다.
본토대가는 이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에 일부러 다시 찾아간 곳이라 기대가 컸다. 다행히 이번에도 간장게장과 가리비장, 새우장, 전복장을 맛있게 먹었다.
특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가리비장과 여러 종류의 해산물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본토대가만의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고성 여행 중 어디에서 식사할지 고민하거나 고성 간장게장 맛집, 고성 현지인 맛집을 찾는다면 한번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 가족에게는 몇 년이 지나도 다시 생각나 일부러 찾아가게 되는 곳. 다음에 경남 고성을 방문하게 된다면 또 한 번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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